안희정 "문재인, 분노 표현 조심스럽게 써야"

김태일 / 기사승인 : 2017-02-21 13: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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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끌 지도자로 부적절한 감정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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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희정 충남지사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오후 일명 '선한 의지' 논란과 관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분노가 빠져있다"고 지적하자 "지도자로서의 분노라는 것은 그 단어 하나만 써도 많은 사람들이 피바람이 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참모들에게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될 지도자 일 땐 분노라는 감정이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또 문 전 대표의 지적에 대해 "정확하게 말했다"며 "제가 분노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분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버릇이 됐는데 광화문 광장에 앉아있을 때는 저도 열이 받는다"고 토로했다.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밤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업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라 믿는다"면서도 "다만 안 지사의 말에 분노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다.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세울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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