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수석 영장실질심사 출석…오민석 부장판사 심리

소태영 / 기사승인 : 2017-02-21 11: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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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여부 21일 밤 또는 22일 새벽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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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21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 묵인했느냐', '민간인을 왜 사찰했느냐', '문체부 인사 부당하게 개입했는가', '법은 잘 지키지만 비도덕적인 공무원에 대해 어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정에서 제 충분히 입장을 설명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구속되면 마지막 인터뷰인데 한마디 해달라'는 공격적인 질문에 기자를 한 차례 노려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30분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등장한 우 전 수석은 '최순실씨를 여전히 모른다는 입장이냐', '심문과정에서 어떤 부분 소명 할 것인가', '이번 사태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나'라는 물음에도 "법정에서 밝히겠습니다"고 짧게 답했다.


그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또는 22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권한을 남용해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공무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민영화된 KT&G 자회사 한국인삼공사 대표와 20대 헬스 트레이너 A씨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인 사실도 확인하고 직권남용 혐의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감찰관을 압박해 사퇴시키는 등 특별감찰관실을 사실상 무력화했다는 혐의 관련 수사도 일부 진척을 이뤘다. 이 전 감찰관과 백방준 전 감찰관보는 특검팀에 출석해 우 전 수석이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방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검찰이 수사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던 우 전 수석 가족 회사 정강을 통한 횡령과 탈세 의혹, 아들 의경 복무 당시 특혜 논란 등도 수사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민석(48·26기)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로 오전 10시30분 서관 319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오 부장판사는 1969년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으며 전임지는 수원지방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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