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소환됐다.
18일 오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우병우 전 수석은 '최순실씨를 모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그것은 충분히 밝혔다"고 답했고,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 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들어가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특검팀이 우 전 수석을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재직시절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이석수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해임을 주도한 것(직권남용)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민정수석으로서 최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묵인, 방조했는지 여부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권은 우 전 수석을 구속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특검은 '법꾸라지' 우 전 수석이 드디어 특검 수사를 받게 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국민 앞에 철저히 수사해서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특검은 피의자로 소환된 우 전 수석을 집으로 돌려보내지 말고 오늘 긴급체포해 구속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특검은 이날 우 전 수석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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