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김일성 기념 봉화탑 횃불로 채택해"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새누리당이 당의 명칭을 '자유한국당'으로 최종 개정했다.
그러나 14일 시작부터 난관을 겪고 있다. 당의 공식 로고로 채택한 '붉은 횃불' 모양에서 '북한'이 연상된다는 것이다.
이는 보수정당으로서 북한과의 연관성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것은 당 이미지에 치명타를 안기게 된다. 특히 이번 당명개정 및 로고 변경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하에서 이뤄진 것으로 인 위원장을 향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인 위원장은 취임 초부터 친박계 인적청산 등을 강조하며, 강경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들 강경 보수 지지층은 이른바 '종북 프레임'에 굉장히 민감해 '인명진 비대위'에 대한 공세가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명진 위원장은 지난 1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예를 들면 지금도 저희 집 앞에서 이 사람들이 데모를 한다, 40여 일째. 문자폭탄도 온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인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가장 먼저 제기했던 것은 '태극기 집회'의 선봉에 서있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다.
변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명진, 태극기 로고 쓴다고 눈속임 하더니, 재빠르게 김일성의 보천보 전투를 기념하는 봉화탑 횃불을 채택했다"며 "인명진이라는 거짓촛불 세력들의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고 했다.
그는 "봉화탑 이외에도 김정일이 김일성 생일 70세를 기념해 세운 평양 주체탑 역시 횃불을 얹었듯이, 북한에서 횃불은 곧 김일성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 퍼주기 단체 우리민족돕기운동본부 대표 출신 인명진이 이걸 모를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존 새누리당 홈페이지는 13일부터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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