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수사 마침표
▲이화여대 최경희(55) 전 총장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이화여대 최경희(55) 전 총장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입학·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최 전 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성창호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최 전 총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특검팀 출범 이후 한 피의자에게 2번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2일 최 전 총장에 대한 첫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에 비춰봤을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최 전 총장은 정씨의 이대 부정입학 및 학사특혜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정씨에 대한 특혜가 최 전 총장의 승인 아래 김경숙(59·구속기소) 전 체육대학장이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 전 학장의 지시에 따라 남궁곤(56·구속기소) 전 입학처장과 류철균(51·필명 이인화·구속기소)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이인성(54·구속기소) 의류산업학과 교수 등이 정씨의 이대 특혜에 조직적으로 가담했다고 결론 냈다.
특검은 그동안 정씨의 이대비리에 연루된 구속 피의자들을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 전 총장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추가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끝으로 특검의 '정유라 이대특혜' 수사는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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