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예단하지 않겠다"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북한이 어제(12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신형 고체추진 중거리 탄도미사일, 즉 'SLBM 지상판'으로 보인다고 군당국이 평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을 무수단급 개량형에서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정보판단이 바뀌었느냐'라는 질문에 그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은 SLBM 체계를 기반으로 지대지탄도탄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김정은이 지난해 8월 SLBM 수중시험발사를 토대로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대지상 탄도탄 개발을 지시했다는 것에 개연성이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합참 관계자는 또,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미국의 신행정부 대북강경책 대응 차원에서 미사일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군 당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노동급(사거리 1천300㎞)' 또는 '무수단 개량형(사거리 3천500㎞ 이상)'으로 두 번이나 잘못 판단한 셈이 됐다.
한편 합참 관계자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미국의 신행정부 대북강경책 대응 차원에서 미사일 능력을 현시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재진입체 능력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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