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혐의 다시 집중 조사할 방침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박영수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오늘(13일)오전 9시30분 재소환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돼 2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같은 달 16일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같은 달 19일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특검팀의 이 부회장 소환은 구속영장 기각 이후 20여일만이다. 특검팀은 또 오전 10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다.
이후 특검팀은 최씨의 조카 장씨를 비롯해 최지성(66)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63)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 경영진들을 줄소환 조사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였다.
특히 특검팀은 지난달 설 연휴 직전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작성한 업무수첩 39권을 새롭게 확보했다.
해당 수첩에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첩에는 지난해 2월15일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내용, 박 대통령이 최씨 지원을 강하게 압박한 정황 등 이 부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단서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추가로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을 둘러싼 뇌물혐의를 다시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번주 중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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