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차 촛불집회] 전국 80만인파 집결…"탄핵 촉구·특검 연장"

소태영 / 기사승인 : 2017-02-11 22: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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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만6000명 병력 주요 구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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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5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송하훈 기자]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오후 8시50분 기준 전국적으로 연인원 80만명이 집결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종로 광화문광장에만 75만명이 집결했다.


이날 퇴진행동은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박 대통령의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아울러 특별검사를 연장하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박 대통령 측의 탄핵심판 지연과 노골적인 헌재 압박으로 탄핵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면조사 거부,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통령 감싸기 등으로 국민적 분노가 높아져 참가인원이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계엄령 선포' 등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우익 성향 단체들의 집회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일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퇴진행동은 동력을 재결집해 오는 18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오는 25일에는 서울 집중집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집회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집회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별도의 발언을 하진 않았으나 집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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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열린 '제12차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송하훈 기자]


또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이 서울광장 등지서 대규모 태극기집회를 열고 세 결집에 나섰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50여개의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태극기집회를 주최·주관하는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지역에서 회원들이 전세버스를 타고 대거 상경했다"며 "약 210만여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또 이인제 전 최고위원, 윤상현조워진 의원 등 새누리당 친박계 인사들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의 보수 인사들이 총집결했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모인 이들은 추운 날씨 탓에 방한용품으로 중무장으로 하고 '탄핵 기각' '특검 해체' 등의 피켓과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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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열린 '제12차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송하훈 기자]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열린 '제12차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송하훈 기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연단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조작과 선동으로 이뤄졌다"며 "탄핵을 기각하고 다시 정의를 세워 종북좌빨을 물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태극기 물결이 조작을 물리치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드시 무효시킨다"며 "문재인, 추미애가 촛불동원령을 내렸는데 애국국민들이 촛불 동원령을 깨야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오로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서만 일했다"며 "박 대통령이 물러나면 안보가 무너지고 전교조가 (대한민국을) 장악한다"고 우려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도 "헌법재판관들이 법률적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하면 탄핵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며 "헌정 질서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정권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북한을 지원해) 핵과 미사일로 돌아왔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태극기집회에는 폭력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경찰은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충돌 가능성을 대비하고자 190여개 중대, 1만6000명의 병력을 주요 구간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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