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저에서 10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6.5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1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수리가오델노르테 주(州) 당국은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충격으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최소 12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진의 충격으로 주택과 학교 등 다수의 건물이 붕괴하거나 부서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및 물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수리가오 공항에서는 활주로에 금이 가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전날 수리가오 북쪽 14㎞ 해저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185㎞ 떨어진 세부 등지에서도 느껴졌다. 진원의 깊이가 15㎞로 얕아 충격이 컸지만, 다행히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지진으로 활주로에 금이 생긴 수리가오 공항은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시켰다.
수리가오에 사는 주민 엘로프레씨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가만히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지진의 충격이 컸다. 마을 주민들은 학교 운동장과 고지대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0년대에는 북쪽 섬 루존에서 진도 7.7의 강진이 발생해 2000명 가까이 사망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