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 지연에 촛불 더 밝히자고 한 것에 대해 비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탄핵이 인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이번 주 토요일 촛불을 더 밝히자고 하는 것은 헌법재판소에 대한 정치인으로서의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일국의 대통령 후보를 자처하는 분이 인용이 안 되는 것을 가상으로 하고 광화문에 촛불을 더 밝히자고 하는 말씀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7일 "당초 2월 말, 3월 초면 탄핵 결정이 나리라는 예상이 불투명하게 됐다"며 "정치권은 좀 더 긴장해서 탄핵 정국에 집중하고, 촛불 시민들도 촛불을 더 높이 들어서 반드시 탄핵이 관철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이같이 말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다 된 것으로 생각하니까 그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가 특검의 대통령 대면조사를 거부한 것에 대해선 "박 대통령이 특검으로 출두해서 조사받는 것도 아니고, 특검이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서 조사한다고 하면 공개가 되겠나, 사진이 찍히겠나, 누가 보겠냐"며 "(언론에) 알려졌으니까 대면조사를 거부한다고 하는 건 대통령답지 않고 옳지 않은 태도"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의 수사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황 대행이) 당연히 공안검사 출신이고, 검사장‧고검장‧법무부 장관 출신이다.
수사하다보면 미진하거나 새로운 수사사실이 생겼을 때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황 대행의) 경험상, 또 법상 연장해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한편, 박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빅텐트' 가능성에 대해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정체성에서 고이장한 차이가 있다"며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서 국민들께 정책과 모든 것을 인정받는 게 새정치"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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