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개입 의혹 전반에 대한 포괄적 조사 방침
▲최순실/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 비협조로 일관했던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9일 오전 특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국정개입 의혹 전반에 대해 포괄적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그룹으로부터 대가성 자금을 수수했다는 뇌물수수 혐의, 미얀마 개발사업에서 사익을 챙기려고 한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를 상대로 한 특검 차원의 뇌물죄 조사는 처음이다.
특검팀은 또 이날 조사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돕고 그 대가로 거액을 지원받았다는 의혹 전반을 확인할 예정이다.
최씨가 갑자기 수사 비협조 기조를 바꾼 데 대해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뇌물죄와 관련해 특검이 확보한 증거 및 진술, 수사 진척 상황 등을 파악함으로써 대통령 측 대응 논리 마련에 도움을 주려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씨의 자진 출석은 대통령 측과 긴밀한 공조의 결과라는 것이다.
때문에 최씨가 이전 조사처럼 진술거부권(묵비권)을 행사하며 수사팀과 고도의 '탐색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팀은 이날 최씨 조사를 결과를 토대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를 최종 검토하고 다음 주께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특검팀은 최씨 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에 대한 방향과 전략을 재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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