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서 20대 백인 여성이 한인 할머니 공격…왜?

소태영 / 기사승인 : 2017-02-03 13: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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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한국인 할머니가 백인 여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전 세계 아시아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 ‘넥스트 샤크’(NextShark)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국계 할머니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거리에서 자신을 치고 간 백인 여자 때문에 넘어졌다. 이마가 약 2.5㎝ 정도 찢어진 할머니는 도로에 굵은 핏방울을 떨어뜨렸다.

이 사건은 린다 리 씨가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면서 전 세계로 알려졌다. 리 씨는 한 백인 여성이 "백인의 힘(white power)"이라고 외치며 할머니의 얼굴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한국인 한국인 할머니를 가격한 백인 여성은 27살이다. 보석금은 5만 달러(한화 5,700만원)로 정해졌다. 가격 당한 할머니는 이마에 1인치 가량 자상을 입었다.

리 씨는 “무슨 이유로 이 할머니를 때려야 했느냐”고 분노했다. 그녀는 “30년 전에 이 나라로 온 제 할머니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이 두렵다”며 “제 할머니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거나 집으로 걸어가는 동안 비슷한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섭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내 일부 네티즌은 이를 '가짜 뉴스 아니냐'며 진위 여부를 묻고 있다.

이에 대해 리 씨는 "공식 보도를 찾을 수 없다고 그것이 일어나지 않은 일이 아니다"며 "나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고 있는 지 견해를 밝힌 것일 뿐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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