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회 대정부질문 불참할 듯…"재고해 달라"

소태영 / 기사승인 : 2017-02-02 14: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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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자리 비워 위기상황 대처 못할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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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국무조정실]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국회가 지난 1일 2월 임시국회를 개회하고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정부질문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데, 황 권한대행이 유감을 표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대정부질문 출석 요구 관련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저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비상사태 발생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며, 어려운 시기에 흔들림 없이 국정을 운영하는 막중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2월 임시국회에 교섭단체 대표연설 4일과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 1일 등 총 5일에 걸쳐 국무총리의 출석을 요청했다"며 "저는 ‘국회와의 소통·협력’을 위해 오늘부터 4일간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하여 각 당 대표들께서 주시는 고견을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에 '국무총리'의 출석과 답변을 요청하신 데 대해서는 재고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대정부질문 답변을 위한 국회 출석으로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에 즉시 대처하지 못하는 등 국정공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권한대행이 국회에 출석‧답변한 전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지난해 12월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던 것은 권한대행으로서 국정운영방향을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당시 국회 교섭단체간 협의를 통해 '12월에 한해 출석'하는 것으로 양해된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런 양해가 감안되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협력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긴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제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마땅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국정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정당 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회와 긴밀히 소통·협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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