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없는 특검, '정유라 이대 특혜' 김경숙·이인성·남궁곤 소환 조사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7-01-27 14: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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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자 4명 가운데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는 특검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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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특검으로 소환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설연휴 첫날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7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소환된 김 전 학장 등은 오전 9시 50분경 호송차를 타고 특검사무실이 있는 대치동 대치빌딩에 도착했다.


이대 비리 관련 구속자 4명 가운데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만 이날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은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들을 상대로 정씨 특혜와 관련한 보강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특검은 25∼26일 이대 입학·학사 비리가 연루된 업무방해 혐의로 최순실 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해 특검 조사실에서 조사를 벌였다.


최씨는 이틀 동안 수사 검사의 질문에 대해 묵비권(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보완조사를 거쳐 이대 학사 비리 관련자들을 일괄 기소하고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2014년 9∼10월 부정한 방법으로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과하고 이듬해 입학해 수업 출석과 과제 제출을 부실하게 하고도 학점을 따는 등 온갖 특혜를 누리도록 한 데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남궁 전 처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킨 혐의를 받는다. 교육부 감사 결과, 남궁 전 처장이 당시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도 면접관들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는 등 공정성을 해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정씨가 수강한 3과목에서 성적 특혜를 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정유라씨는 독일에 체류하며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관련 과목에서 학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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