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반기문이 말하는 정치교체 우습다"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17-01-17 14: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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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사람으로 바꾸면 정치교대"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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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교체'발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사람들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람들로 바꾸는 것이 정치 교체란 말인가"라고 비아냥거렸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느 TV 프로그램을 보니 긴말을 몇자로 줄이는게 유행이라던데 '소가 웃는다'를 세글자로 줄여 우하하라고 하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 말한) 그것은 정치교대지 정치교체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박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람으로 바꾸려고 한 것이 아니란 것을 정말 잘 아셔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리고 어디 다시질 적에 옛날 정치인처럼 사람들 '와~'하고 몰고 다니지 말아라. 그게 정말 구정치"라며 "왜 이렇게 벌떼같이 사람들을 몰고 다니나. 그게 행복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 교체한다고 하는 것이 말로는 쉽지만, 행동이 보이지 않으면 국민이 실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방송의 공정성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 선거가 4월 말, 5월 초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만약 그렇다면 선거가 100일 정도 남겨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사들은 지금부터 선거방송에 준해서 방송 프로그램을 공정하게 진행하고 패널과 출연자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곽승준의 쿨까당'을 예로 들며 "반 전 총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이 버젓이 프로그램의 자기 이름을 넣어서 진행하고 있다. 곽승준 교수는 반 전 총장의 캠프에 있는 사람이 아닌가"라며 "선거 공정성 훼손"이라고 일침했다.

그는 또 "각종 방송의 패널들을 보면 어떤 프로그램은 새누리당 전직 의원은 있는데 민주당 전직 의원은 없고, 여권 성형과 국민의당 성향의 패널은 있는데 민주당 패널은 없는 방송이 많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저는 대통령 선거가 100일 남았다고 전제하고 지금부터 각종 후보를 돕는 사람, 특정 성향에 편중된 패널을 문제 삼겠다"며 "방송사도 대통령 선거에 준해서 방송 패널과 진행자를 점검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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