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파 속 12차 촛불집회…인근서 맞불집회도

소태영 / 기사승인 : 2017-01-14 23: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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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화문 집회·정원스님·박종철 열사 추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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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 시민단체 연합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즉각 퇴진, 조기 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을 요구하며 12차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영하 8도를 밑도는 한파에 강풍까지 불었지만 그 속에서도 촛불은 켜졌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연합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즉각 퇴진, 조기 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을 요구하며 12차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참가자 수는 주최 측 추산 10만명이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평소처럼 박근혜정부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 외에도 정원스님과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추모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11차 촛불집회에서 분신하고 이틀 뒤 숨을 거뒀다. 이날 오전부터는 정원스님의 발인식 및 영결석이 거행됐다. 촛불집회 무대에 오른 법일스님(범불교시국회의 공동대표)은 "민주주의를 사랑한 정원스님이 떠났다"며 "남아있는 사람들이 정원스님의 뜻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함세웅 신부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에서 스러진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며 "30년 전 그는 국가에 의해 숨졌지만 오늘의 국민들을 있게 했다"며 "지금은 국민이 주체가 돼 나라를 바꾸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7시부터는 행진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총리 관저를 향했으며, 재벌 총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롯데, SK빌딩 앞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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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연 뒤 서울광장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보수성향 단체들도 종로구 대학로에서 태극기를 들고 맞불을 지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탄핵무효를 주장하며 집회를 가졌다. 탄기국은 총 120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전처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과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등이 동참했다. 김진태 의원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대통령이 분단위까지 적어서 자료를 (헌법재판소)에 냈는데 거기에는 대통령이 보고를 19번 받았고, 7번 지시했다고 돼 있다"며 "뭐가 잘못 됐다는 것이냐"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에 총 184개 중대 1만470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다만 집회 참석인원에 대해선 비판이 계속되자 '자체 추산한 집회 참가 인원을 공개하지 않겠다'며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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