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관계자 "너무 안타까운 마음뿐"
▲종로3가역 인근 철거현장 붕괴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서울 종로 숙박업소 철거공사 현장에 파묻힌 근로자 2명 가운데 나머지 1명이 사고 38시간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7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한 지상 11층, 지하 3층의 톰지호텔 철거현장이 붕괴하면서 매몰된 인부 조씨는 9일 오전 2시14분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조씨는 지상으로 옮겨졌을 때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으며,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진 직후인 2시3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조씨는 지하 3층 깊이에 누워있는 상태로 얼굴과 몸 전체가 눌린 채 발견됐다.
붕괴가 지하3층 깊이까지 진행됐고 현장이 협소해 구조가 지연됐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전영환 종로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조씨는) 가장 바닥인 지하 3층 깊이에서 누워있는 상태로 얼굴과 몸 전체가 눌린 채 발견됐다"며 "구조 노력을 했으나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 너무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사고 조사 원인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고 당일 사고 현장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인부 김씨와 포크레인 기사 문씨를 조사했다. 이어 8일에는 황금인력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경찰은 금주 중 현장소장 등 철거작업에 참여했던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철거작업에서의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거작업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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