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3년 동안 완전한 혁신정부가 돼야 한다"

천선희 / 기사승인 : 2016-12-30 23: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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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투표제, 선거법 바꾸면…어느 선거에 '절대'라는 게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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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차기 정부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과 관련 "(3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라면서 "(차기정부) 3년 동안 완전한 혁신정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촛불민심이 강력한 이때 이런 개혁을 못해내면 언제 하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다가올 100년을 설계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정부는 (대통령 임기가) 3년이라 할지라도 아주 능숙한 혁신가가 맡아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 차기 정부는) 인수위원회도 없기에 준비되고 인증된 리더가 지금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문제에 대해 "촛불 민심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문 전 대표와 결선 투표제에 대해서도 입장차를 내비쳤다.

박 시장은 결선 투표제에 대해 "법적으로 가능할 것인지는 검토를 안 해봤다"면서도 "대통령 결선 투표제가 금지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선거법을 바꾸면 (가능할 것)"이라고도 했다. '낙선한 후보가 위헌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선거법에 규정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박 시장은 "지금 다수 국민의 지지가 대통령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는데 (야당 후보와 표 차이가 많이 났던) 이명박 대통령조차 (대선에서) 과반수를 못 얻었기에 대통령의 권위가 충분치 않다고 보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선 경선 원칙에 대해선 "마치 민주당이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러면 (집권의) 꿈이 깨진다"며 "작게 버리면 적게 얻고 크게 버리면 크게 얻고 다 버리면 세상을 얻는다는 얘기를 늘 해왔는데 이런 모습을 볼 때 국민들이 감동을 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역대 대통령 중 정말 국민이 좋아하고 사랑하면서 정말 잘했다고 평가받는 대통령이 있느냐"며 "손녀, 손자를 데리고 세종로 거리도 걸어 다니고 시장에서 국밥도 먹고 셀카도 찍어주면서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아니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눈에 띄는 사람을 (지지)하겠지만 과연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 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뀔까'라고 좀 더 과거보다 신중하게 되지 않겠느냐"며 대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에가 민주당내에서 절대적'이라는 지적에 "세상 어느 선거에 절대라는 것이 있었느냐"고 말했다.

박 시장은 "(후보자들이) 공약도 온갖 것을 다하지만 문제는 그 사람이 과거 어떤 경험과 실천, 성취를 했는지 국민들이 좀 유심히 볼 시기가 왔다"며 "우리 대한민국에 과거 체제와 결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는 리더십을 더 신중히 찾아주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이렇게 고통을 받는 시대인데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줄 사람이 누군지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대선을 앞두고 꾸려지는 제3지대에 대해선 "과거 안철수·정몽준 후보가 그런 것을 하는 등 늘 그런 흐름이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새누리당은 이미 궤멸 상태고 민주당은 야당의 맏형으로 정말 국민의 뜻을 받드는 개혁을 많이 해야지 이러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고 재차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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