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거부하며 崔 '감방 심문' 막아
▲박영선 의원, 최순실 수감동 현장 페이스북 라이브로 전해 [사진=박영선 페이스북]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이 26일 청문회에 불출석한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직접 심문하기 위해 서울구치소ㆍ법무부와 협의 후 수감동 방문을 진행했지만, 구치소 측이 돌연 최 씨와의 접견을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구치소 측과 사전에 협의하고 오후 1시 스케치를 위한 카메라 1대, 특조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의 핸드폰 1대만 가지고 들어가기로 한 상황.
이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오후 김성태 의원의 핸드폰을 이용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열고 "위원들이 1시간 20분째 뻗치기 하고 있다. 교정 직원들이 서 있는 문 뒤로 최순실이 와 있는데 서울구치소 소장과 법무부 차관이 못 만나게 해서 못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만남이 성사되지 않자, 김 위원장은 오후 3시께 최 씨의 '감방 심문'을 막고 있는 상황을 담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특위 위원들이 스마트폰으로라도 최 씨와의 면담 상황을 촬영하겠다고 주장했지만, 구치소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최 씨와의 만남이 무산된 것이다.
촬영된 영상에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구치소 안에 서울구치소 안에 들어왔는데, 저희가 지금 최순실 아직 못 만나고 있다"며 "서울구치소가 최순실 보호소가 됐다"고 외치고 있었다.
그는 "서울구치소에서 국회의원들의 국정조사를 방해하고 있다. 김성태 위원장 핸드폰을 겨우 받아서 공개방송 하고 있다. 조금 전에는 무장한 병력까지 배치했다가 이걸 켜니 그 사람들이 사라졌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하는 이유는 국회의원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최순실을 숨겨두고 10명이 막고 있다"고 말했고 손혜원 의원은 "최순실이 카메라가 없어야 만난다고 한다"고 전했다.
구치소 안에서는 국조특위 위원들과 구치소 관계자들이 큰소리로 갈등을 빚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다른 의원들에 "우리가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 검은 옷 입은 사람들 어디갔냐 왜 들어왔냐. 왜 사라졌냐"고 기동경찰들이 왔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우리 약속을 서울구치소가 약속을 안 지키고 있다"고 말했고 김성태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서울구치소에 수감동까지 들어왔지만 아직까지 최순실을 직접 심문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서울구치소의 수감동까지 들어왔지만, 아직 최순실 씨를 직접 심문하지 못 하고 있다"며 "그런 관계로 좀 이후에 어떻게든 국민의 바람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협의를 마쳐보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방송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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