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옥, 귀국 직후 수도병원 발령

소태영 / 기사승인 : 2016-12-23 13: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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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이슬비 등장에 위증 의혹도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청문회 참석을 위해 귀국한 직후 국군수도병원으로 발령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미국에서 연수중이던 조 대위는 이날 청문회에서 줄곧 청문회 직후 미국으로 출국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날 밤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조 대위는 청문회가 끝나면 미국으로 간다고 했는데 지난 20일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로 발령이 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대위는 "통보받은 사항이 없다"며 "아직 발령 담당자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언제 미국으로 출국하느냐"고 물었고 조 대위는 "이달 30일 대한항공으로 미국편 비행기를 예약했다"고 답했다.

조 대위는 또 "발령이라는 부분은 교육 이후의 제 임지로, 추후 연락이 올 거라 판단된다"며 "이 부분에서 중요한 내용인지 모르겠다. 제 다음 임지는 복귀 전 연락받을 내용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조여옥 대위의 출국 정지에 대해 위원회에서 판단하고 결정해 검찰에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 대위의 위증 의혹도 제기됐다. 귀국 후 국방부와 연락한 적이 없다던 조 대위가 사실은 이날 청문회 출석에 동행한 이슬비 대위의 국회 방문과 관련, 사전에 국방부 측에 문의를 한 것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대위와 함께 온 인물이 있다'며 신상확인을 요청하자 김성태 위원장이 이를 물었고, 동행인은 조 대위와 국군간호사관학교 동기인 이슬비 대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대위는 "그저 간호장교이고 제 동기일 뿐"이라 항변하며 "제가 요청했고 동기 신분 때문에 윗선에 보고할 필요가 있어 그곳의 승인을 받아 여기 출석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 이상도 이하도 없었다"며 "오후에 제가 국회 출석 관한 부분은 국외 교육장교에게 연락했었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도 했다.

앞서 조 대위는 청문회 중 "귀국 후 청와대나 국방부 직원이랑 따로 연락한 적 있는지를 묻기에 그 부분은 아니라 했다"고 한 답변했다.

뿐만 아니라 국방부에서 이날 조여옥 대위와 동행한 이슬비 대위를 위해 공가처리를 해주기로 했다는 점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 대위는 "원래 개인적으로 휴가를 낸 날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 동기와 함께 와주려고 오게됐다"며 "이 자리에 오는 것 때문에 공가 처리로 바꿔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국방부측에서 동행할 근무자 붙여주고 싶었는데 다른 근무자를 동행했을 때는 문제가 생길 것이기에 동기인 저를 선택했다고 판단한다"고 진술했다.

이에 청문위원들이 '공가 처리를 왜 해주냐'고 따져묻자 "조 대위가 저를 동행해 청문회에 와도 되는지 국방부 측에 물어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군인 신분이라 같이 가는 것에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갔다고 판단돼 국방부측에 문의했고 답변으로 인사사령부측에서 제가 같이 가도 될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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