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데일리매거진=송하훈 기자] 개헌에 찬성하는 국민이 반대하는 국민보다 훨씬 우세한 것으로 19일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들은 대선과 개헌 중엔 대선에 더 큰 비중을 뒀다.
중앙일보와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헌법 개정 여론조사'에서 개헌에 찬성한 응답자 비율은 71.1%를 차지했다.
연령·지역 등과 관계없이 찬성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대한 응답자 비율은 20.4%였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대선과 개헌 중 어느 것에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대선'이라 응답한 비율이 53.3%, '개헌'이라 응답한 비율은 42.1%였다.
개헌 속도와 관련해서는 '천천히 개정하는 것이 좋다'가 64.4%로, 33.5%인 '내년 상반기엔 해야 한다'의 약 두 배로 나타났다.
개헌 주체와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국회 주도로 다음 정부에서 추진한다'가 40.5%로 가장 높았다. 이후 '대통령 후보가 공약을 내세워 다음 정부에서 추진한다'가 32.2%, '국회 주도로 이번 정부에서 추진한다'가 20.2%로 뒤따랐다.
또 향후 바람직한 권력 구조로는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4년으로 줄이고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대통령 중임제'가 38.5%, '대통령은 국방·외교 등을, 총리는 사회·경제 등 내치를 하는 권력분산형 대통령제'가 33.9%, '국회에서 총리를 선출하고 총리가 모든 권한을 갖고 국회 해산도 할 수 있는 내각책임제'가 13.0%로 집계됐다.
개헌 찬반 논쟁을 주도하는 정치인들과 관련해 '개헌 찬성 정치인들은 왜 그런 주장을 한다고 보느냐'는 묻자 응답자 57.7%가 "자기네들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라 답했다. "대통령의 권한 집중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31.6%에 그쳤다. 아울러 '개헌 반대 정치인들은 왜 그런 주장을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 67.5%가 "자기네들이 정권을 잡고 통치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한편, 여야 대선주자 10명에 대한 호감도는 이재명 성남시장(31.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30.6%),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9.2%), 안희정 충남지사(26.8%) 등 순으로 조사됐다.
비호감도에서도 이재명 시장이 38.5%로 제일 낮았으며, 안희정 지사(38.6%), 남경필 경기지사(43.1%), 반기문 총장(49.6%),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49.6%) 등이 뒤따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임의 전화 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전체 8.3%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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