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김상민(왼쪽), 정문헌(가운데), 이성권 전 새누리당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새누리당 소속 정문헌·김정권·정두언·정태근·김동성·박준선·이성권·김상민 전 의원 등 8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김상민·이성권·정문헌 전 의원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정두언·정태근·김정권·박준선·김동성 등 5명도 탈당자 명단엔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정문헌 전 의원이 대표로 낭독한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영혼 없는 통치, 철학 없는 정치, 책임없는 정치가 무엇인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의 강령, 국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민본민생 지향의 합리적 보수, 따뜻한 보수는 어디에다 버렸나"라고 비판했다.
특히 "오늘 이정현 대표의 사퇴 불가 입장의 긴급 기자회견에서 나타났듯이 민심 떠난 공터에 정권의 깃발 지키고자 야합하려는 비겁한 보수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만이 기다릴 뿐"이라며 "지금은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고, 이미 존립의 근거도, 존재 이유도 잃어버렸다"면서 당의 전면적인 해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공평, 통일과 성장, 그리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개혁적 중도보수로 가는 길을 찾아 떠난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벌여 온 원외 당협위원장 5명도 이날 단식을 중단했다. 이 중 일부는 탈당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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