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재정, 긴급질의서 황교안 총리 '비판 일색'

소태영 / 기사승인 : 2016-11-12 11: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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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은 보도자료를 뿌리든. 페북에서 쓰든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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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 방송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긴급현안질문이 열린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된 긴급현안질문에 나서 황 총리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정권의 과오를 비판했다.


이날 이 의원은 "통합진보당 해산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토론에서 이정희 대표가 '당신 떨어뜨리러 나왔다'는 말을 괘씸하게 여긴 최순실 언니가 기획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샤머니즘이 국가시스템을 무너뜨렸다. 어떻게 보느냐"고 황 총리에게 물었다.


이어 황 총리가 통합진보당 해산에 관련된 설명을 하려고 하자 이 의원을 말을 끊으며 "그런 것은 보도자료를 뿌리든. 페북에서 쓰든 하라"며 신경질적으로 일갈했다


이 의원은 "제가 사전에 현안 질의에 대한 답변 태도에 대해, 가이드를 해야겠다"고 전제한 뒤 "그간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는 총리의 모습을 봤는데 그런데 조금 바뀌셔야 할 것 같다. 곧 그 자리에서 물러나겠지만 답변 태도 온당치 않다"고 질타했다.


그는 "저는 이 자리에 국회의원으로 서 있다. 법조인으로 한창 부족하지만 저는 국민의 대표다. 관료에게 갑질을 하기 위해 나온 것 아니다. 제가 언성을 높일 수도, 힐난조로 이야기할 수 있다. 저는 국민이다. 언짢더라도 다른 곳에 가서 해소해라. 저를 노려보거나 안하무인적 태도로 거만하게 답하지 마라. 총리는 검사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이어 "샤머니즘을 어떻게 보셨느냐"며 "저희 국회 뿐 아니라 해외 방방곡곡에 우주의 기운이 배포됐다. 무슨 이야기인줄 아느냐. 국회의원 방에도 있는데 부지불식간에 우주의 기운을 받고 있었다. 작년 연말 12월에 우리 의원실과 해외 공관에 배포된 달력이다. 이 달력에 들어가 있는 것들이 우주의 기운을 설명하는 오방무늬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오방색에 철학 속에 우주의 기운. 어디서 많이 들어보지 않았느냐? 이 끈도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오방끈을 보여주며 "사실 이 끈은 그냥 끈에 불과하다. 어떻게 보면 전통 끈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뱀을 드는 것보다 더 소름끼친다. 왜냐? 우리나라 관료가 이걸 제작해서 배포했다. 최순실이 믿고 있다는 종교가 관료사회까지 지배하고 있다는게 끔찍하지 않느냐. 이걸 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황 총리는 "대통령께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럴 분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박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이때 이 의원이 오방끈을 황 총리 앞의 단상에 직접 던지듯 가져다 주자 황 총리는 깜짝 놀라며 "이거 뭐하는 것이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보시라고 드린 거다. 대통령의 말씀 말고 증거가지고 오라고 해서 드린거다"고 답했고, 이에 황 총리는 "제가 증거 가져오라고 한 적 없다"고 반박했으며 이에 이 의원은 "이제껏 계속 그런 식으로 답변하지 않았느냐"고 다시 반발했다.


황 총리는 "대통령께서 믿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샤머니즘이 아니라 전통문화에 대해 문화부가 소개한 것으로로 이해된다"고 답했다


한편 이 의원은 민변 사무차장 출신으로 지난 2014년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 내란 음모 사건, 통진당 정당해산 심판 청구 사건 등 운동권·진보 인사들과 관련된 사건 변호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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