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준)'가 지난 5일 주최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 전경사진.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12일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이번 촛불집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참가인원이다. 지난 5일 집회에는 2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여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12일 집회에는 최소 50만명에서 최대 100만명까지 참가가 예상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최순실씨 등 비선실세 농단 의혹을 비롯해 여론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참가할 예정이다. 청소년 단체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도 지난 주말(11월5일) 집회에서 모금한 돈으로 각지 학생들의 상경 비용을 지원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11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내일 오후2시 독자적인 규탄대회를 한 뒤 오후 5시에 열리는 촛불집회에 지도부 전원이 참여해 민심을 경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주말에 당원보고 형식으로 청계광장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별도로 열지만, 지도부의 촛불집회 참석 여부를 고민해 왔었다.
국민의당도 전날 중앙위원회를 열어 박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하고 이날 촛불집회에도 참여하기로 해, 정의당은 일찌감치 당론으로 결정한 터라 야 3당 지도부모두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2시 대학로와 종로, 남대문, 서울역, 서울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노동계, 청소년, 대학생, 빈민·장애인, 여성계, 학계, 농민 등이 사전집회를 연 뒤 오후 4시 서울광장에 집결한다.
집회 이후 오후 5시께부터 서울광장을 출발해 종로, 을지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거쳐 청와대 진입로인 내자동로터리까지 행진하는 4개 경로가 신고됐다. 경로별 행진 인원은 2만명이다.
행진을 마치면 오후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연예인 김제동, 이승환, 김미화, 전인권 등 문화예술인들도 출연해 힘을 가세한다.
한편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현웅 법무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이번 집회가 혹시라도 불법적인 집단행동이나 폭력사태로 변질돼 건전한 의견개진의 장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국민들께서 크게 실망하시고 국정운영에 걱정하고 계신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도발과 미사일 위협 등으로 국가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 대선결과로 인해 세계 경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 경제도 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촛불 집회에 경찰은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방 경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각지에서 270개 중대, 2만5000여명의 경력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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