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57)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검찰이 어젯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와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 재단을 위한 출연금을 강제 모금한 의혹을 받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57)을 긴급체포했다.
지난 2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안 전 수석을 조사하던 중 이날 밤 11시 40분께 긴급체포했다. 이어 검찰은 안 전 수석의 동의를 받아 심야조사를 벌였다.
수사본부는 안 전 수석이 "주요 혐의에 대해 범행을 부인하고, 출석 전 핵심 참고인들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했다"고 체포 사유를 밝혔다.
또 "최순실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점을 고려할 때 정범인 피의자를 체포하지 않을 경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있을 당시 최씨를 도와 재단 설립과 대기업 상대의 800억원대 출연금 강제모금 과정에 깊이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
검찰은 어떤 경위와 과정으로 재단이 설립됐는지, 모금 과정에서 직위와 직무권한를 남용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최씨가 설립과 운영을 막후에서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지원 활동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 스스로 생각해 참모로서 적극 도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안종범 전 수석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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