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불어민주당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은 지난 9월 20일부터 시작된 “2017년도 EBS 신규 고교 교재 집필진 모집”에 대해 10년 만에 이뤄진 모집 공고에서 아직 누군지 알려 지지조차 않은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에게 EBS 교재 집필자 선발 우대 조건을 부여한 것은 모집 공고의 의도와 향후 결과에 대해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BS는 학습·강의용 교재를 제작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집필진과 검토진을 공모하였고, 이 후 인력풀 운영을 위해 수시로 집필진을 충원해왔다. 하지만, 이번 9월 20일 발표한 “2017년도 EBS 신규 고교 교재 집필진 모집” 공고는 10년여 만에 이루어진 조치로 지난해 논란이 되었던 소위 ‘EBS 좌편향 교재와 전교조 집필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낸다.
20일 발표된 모집공고에 따르면 이번 신규 집필진 모집 조건에는 “고등학교 국정 및 검인정 교과서 집필”과 “박사학위 소지자”와 같은 새로운 우대조건이 추가됐다.
또한, 집필진으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수능 비 연계 교재를 우선 집필하고 결과에 따라 수능 연계교재를 집필토록 되어 있으나, 단서조항으로 집필 역량이 판단될 시 바로 연계교재 집필을 할 수 있게 됐다.
교재 오류를 줄이기 위한 개선사항으로 기존에 영어·수학에만 있었던 『교수급 대표집필자』 제도도 전 과목으로 확대될 예정으로 EBS 수능 한국사 교재 역시 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이 대표집필자로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
한편, 신경민 의원은 “EBS의 의도와는 별도로 모집공고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이미 지난 2월에 ‘역사시장에서도 뉴라이트가 살아나야 하고, 한국현대사학회가 힘을 내야하며, 교학사 교과서가 더 많은 학생들의 손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던 배인준 감사가 취임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데, 이번 집필진 공모 요강은 국정교과서 집필진을 우대하고 검증 없이 곧바로 연계교재 집필로 진입할 수 있게 만들어 국민의 불신과 불안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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