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올해 추경예산에 6세미만 소아 독감 백신 무료접종 예산을 확보했지만 보건당국에서는 52만명분의 독감백신 공급량이 부족해 무료접종 대상자를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금년 6세미만 영유아 독감백신 무료접종 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독감백신 공급량이 52만2000 도즈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독감 유행시기 전인 10~12월 접종을 위해서는 무료접종 대상자를 한정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6세 미만 소아 213만4000명에 대해 무료접종을 실시할 경우 백신은 253만6000 도즈가 필요하나, 2016년 국내 총 공급량은 201만4000 도즈로 52만2000 도즈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는 무료접종률 95%를 가정해 전망한 것이다.
또 2017년 1월 이후 6개월이 도래하는 소아에 대한 접종을 감안할 때 0.25㎖ 백신은 9만2000도즈가 추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본은 “2016년 소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국내 백신수급 상황을 고려해 지원대상자 확정 후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라며 “2017년에는 6~59개월 전체 소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인순 의원은 “독감백신은 신속으로 생산·공급한다 하더라도 백신용 유정란 확보에서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출하승인까지 최소 4~5개월이 소요되며, 국내외 제조업체들의 올해분 공급계약이 대부분 완료돼 부족분을 추가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독감백신 우선접종대상자는 59개월 이하 소아이며, 보건당국이 무료접종 대상자의 연령을 하향 조정해 올해 국내에 공급된 201만4000도즈를 모두 활용할 경우, 무료접종 대상자 이외 소아의 접종수요를 충당할 독감백신이 없어 민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성인용 독감백신 수급계획’에서 2016~2017절기 성인용 백신 총 2147만 도즈(3가 백신 1307만 도즈, 4가 백신 840만 도즈)를 유통할 계획이다.
노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사업용 백신은 9월 중 공급을 완료하고, 지자체 사업용 백신은 보건소 요청에 따라 3차 분할 납부해 10월12일까지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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