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근혜 대통령 [출쳐=청와대]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에 참석해 진흥원을 통해 많은 서민들이 채무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진흥원)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진흥원은 미소금융·햇살론·바꿔드림론·새희망홀씨 등 여러 곳에 분산돼있던 서민금융 재원, 조직과 기능 등을 통합한 기구다. 서민금융 지원뿐 아니라 종합상담·교육·취업·창업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게 된다. 진흥원은 올해 3월 제정된 서민금융생활지원법의 시행일에 맞춰 이날 설립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선 "서민금융에 고유한 평가기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의 신용평가방법으로는 서민이 일반 금융회사를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수요자 특성과 자금용도에 맞춰 적정한 상품이 빠짐없이 공급되도록 서민금융 상품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상품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한 재무조정 프로그램의 탄력적 운영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나치게 경직돼 있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저마다 처지가 다른 분들을 하나의 틀에 맞추다 보니 실제 재기로 이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앞으로는 지원대상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 제공하는 상담기능 강화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전달체계의 혁신을 강조했다.
진흥원 출범식을 마친 박 대통령은 이날 같은 건물에 문을 연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다양한 서민금융·복지·고용 서비스를 고객에게 원스톱·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과정도 직접 살펴봤다.
박 대통령은 또 "불법 사금융이나 채무독촉에 시달리는 많은 분은 하루빨리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서민금융진흥원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실업이나 질병으로 누구나 채무 불이행자가 될 수 있는 현실에서 서민금융진흥원이 든든한 안전망이 돼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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