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각규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오늘(2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각규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오늘(2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황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황 사장은 '정책본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신동빈 회장의 지시를 받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롯데건설의 300억원 비자금을 보고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황 사장은 그룹의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각 계열사에 전파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그룹차원의 탈세, 배임, 일감몰아주기, 계열사 부당지원 등 경영비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인 정책본부가 그룹의 경영비리 의혹 대부분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같은 의혹과 관련, 검찰은 그동안 정책본부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왔다. 소 대외협력단장도 지난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무엇보다 황 사장이 신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한 만큼 롯데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 등에도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황 사장은 롯데의 굵직한 인수·합병(M&A)과 지배구조 개편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비롯해 배임·탈세 등 그룹 내 경영비리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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