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與 신임지도부 오찬…"당·정·청이 하나가 돼야 한다"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6-08-11 22: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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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관계 정상화 대한 강한 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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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가 11일 청와대에서 첫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1시50분까지 진행된 회동에는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유창수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와 정진석 원내대표 및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김재원 정무·김성우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오찬 회동은 오후 12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20분이 더 지난 1시 50분이 돼서야 끝이 났다.


박 대통령은 지난 총선 이후 협치와 소통을 상징하는 패션이었던 분홍색 재킷 차림으로 오찬장에 들어와 새누리당 지도부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신임 지도부로 선출된 데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좌석은 의전 관례에 따라 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이 대표가, 왼쪽에는 정 원내대표가 자리했다.


박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의 상견례 자리였던 만큼, 이날 오찬에서는 당·청관계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강조됐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두 차례에 걸쳐 “당·정·청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 지도부에 국민이 바라는 바는 반목말고 민생정치에 모든 것을 바쳐 하나가 돼달라는 것”이라며 “우리 당부터 화합하고 당·정·청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비하하는 마음으로는 될 수 없다. 지금보다 더 큰 긍지와 자신감을 갖고 국민이 힘낼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다음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 대표는 “당·정·청이 완전히 하나, 일체가 되고 동지가 돼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들을 제대로 실천하고, 특히 집권 세력의 일원으로 책무를 다하겠다”고 호응했다.


이 대표는 오찬 후 국회로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백의종군하던 시절, 13년 동안 가장 가까이 대통령 곁에 있으면서 공교롭게도 제가 통화를 아주 많이 한 사람”이라면서 앞으로도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하고 필요하면 면담도 요청할 것”이라며 소통 의지를 밝혔다.


이어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는 9월28일 시행되는 김영란법과 관련, 이른바 '3·5·10'으로 통칭되는 시행령에 대한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농·수·축산업계의 우려가 있고, 내수 경기 악영향과 관련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는데 시행령 원안에 대한 수정 요청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해결이 필요한 문제"라고 대답하면서도 "시행령이라는 것은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주면 그 법의 취지에 맞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이정현 대표는 브리핑에서 "시행령을 그 법의 취지와 다르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박 대통령의 특유의 원칙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는 경북 성주로 배치가 결정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엄중한 안보 현실에 대해 참석자 전원이 함께 공감했다고 이 대표가 밝혔다.


최고위원들은 사드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공급을 해야 한다"며 "건강·농작물 피해 등에 대해 정확하고 진솔하게 전달을 해야만 지역민도 마음의 문을 열고 이해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건의했다.


강석호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에게 "TK(대구·경북) 의원들과 면담할 당시 말씀했던 제3지역 검토를 진행해주시는게 좋겠다"며 "국방부 장관이 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국방부 장관에게 많이 부여해주시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는 이외에도 △원격의료 활성화 △노동개혁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편, 박 대통령과 독대를 나눈 이 대표는 "25분 동안 국정에 대한 것, 민생에 대한 것, 또 당 운영에 대한 복안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다"며 "짧은 시간 상당히 의미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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