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상화폐 루나, 10만원대 코인이 1원으로…99% 폭락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3 16: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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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소들은 해당 종목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입출금 제한
투자 심리 위축이 다른 종목들로까지 번질 우려
▲ 사진=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제공/연합뉴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 가격이 최근 며칠 새 99% 급락했다.

일단 국내 거래소들은 해당 종목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입출금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13일 오후 3시께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BTC마켓(비트코인으로 가상화폐 거래)에서 1루나 가격은 0.00000003BTC(약 1원)으로, 지난 6일 0.0021BTC(약 8만4천원)에서 99.999%이상 하락했다.

이달 1일까지만 해도 국내외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되던 루나는 6일 즈음부터 떨어지다 9∼10일 폭락했다.

이에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 11일 루나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고, 이날에는 입출금을 중단했다.

빗썸에서는 신규입금이 지난 11일부터 제한된 영향으로 루나 가격이 일단 2천7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빗썸 측은 "상장 담당 부서에서 해당 이슈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테라 네트워크 복구 상황에 따라 입출금 중단 해제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인원과 코빗 역시 지난 10∼11일 입출금을 중단했으며, 일단 국내외 추이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30살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로, 테라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최근 테라 시세가 1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자매 코인인 루나가 급락하고, 이에 테라가 또 하락하는 악순환인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에 말려들며 이같은 대폭락 사태가 발생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전반에 대한 신뢰를 잃고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며 "최근 미국의 긴축 정책과 맞물려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기에 진입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루나발 폭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비슷한 성격의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화폐)을 매도하면 시장 전반의 하락을 가속할 것"이라면서 "주식시장도 상승 재료가 없는 상황이어서 가상화폐 관련주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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