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소비자 물가, 장보기가 무섭다…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4 16: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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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이보다 훨씬 심각
▲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 [제공/연합뉴스]

 

통계청이 3일 내놓은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2.6% 상승해 9년여 만에 최고치였던 5월(2.6%) 오름폭과 같았다.

올해 들어 3월까지 0.6∼1.5%에서 움직이던 소비자물가는 4월 2.3%로 올라선 뒤 4개월째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범위인 2%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실제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 생활물가지수는 4월(2.8%), 5월(3.3%), 6월(3.0%), 7월(3.4%) 연속 고공행진하고 있고, 밥상 물가를 좌우하는 농·축·수산물 물가는 최근 4개월간 상승 폭이 10% 안팎에 달한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주식인 쌀이 전년 같은 달보다 14.3%, 수급이 불안한 달걀은 57%, 고춧가루는 34.4%, 마늘은 45.9% 각각 뛰었고 돼지고기도 9.9%나 올랐다.

공업제품 가운데서는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19.3% 뛰었고, 빵값도 5.9% 상승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오뚜기는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국민 식품인 라면값을 평균 11.9% 올렸고, 농심도 뒤를 이어 오는 16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6.8% 인상하기로 했다.

낙농업계가 이달부터 원유 가격을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 올리면서 흰 우유와 커피, 치즈, 아이스크림 등 연관 식품 가격도 들썩일 전망이다.

통계청은 작년에 물가가 낮았던 기저효과가 걷히면서 하반기엔 물가가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는 데다 정부가 재난지원금 등 34조9천억원 규모의 추경을 집행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올해 초만 해도 식료품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했으나 최근엔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부문의 수요 확장 등 공급과 수요 양쪽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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