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나오는 탐정시대 열리나?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5 14:33:21
  • -
  • +
  • 인쇄
우리나라에 없던 새 직업 ‘탐정 창업시대'

8월5일부터 사용 가능, 서울 부산에 교육기관 출범

▲ 민간조사사 수료

 

 

민간조사사(PIA)는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증거수집 및 실종자 찾기 등 조사업무를 담당하는 민간조사원이다. 일반적으로 탐정이라 불리우는 민간조사사는 OECD국가 중 우리나라에만 없는 직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지난 2월 국회에서 신용정보법이 개정돼 85일부터는 '탐정'이라는 명칭 사용이 가능해진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도 합법적으로 안전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민간조사사 전문 교육기관이 생겼다.

 

경찰서장 출신인 김형중 전 부산외국어대 법경찰학부 교수가 민간조사사 교육원 이사장을 맡았고 퇴직 경찰 간부, 변호사 등이 교수진으로 참여했다.

 

채권·채무 고소 사건 80%가 무혐의로 끝납니다. 앞으로 의뢰를 받아 합법적으로 증거자료를 수집하는 민간조사 분야가 유망하다고 보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부산 모 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정년퇴직한 A씨는 민간조사사(탐정)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A씨는 "우리나라에서 불륜 현장이나 민사 소송에 필요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심부름센터에 뒷조사를 의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불법"이라며 "민간조사사 자격으로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증거 자료를 수집하는 합법적인 활동이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교육원이 생기기 이전에 민간조사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서울에 가서 교육을 받아야 했다.

 

부산에 2차 교육기관 생겨... 118명 배출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민간조사사(탐정업) 교육원은 지난 3일 제1기 수강생 18명을 배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육원에서는 민간조사학, 법학, 채권추심, 민사소송, 민간조사관계법, 탐문·미행·감시 기법, 실종·수배자·사람 찾기 등을 가르쳤다.

 

이 교육원에서는 전·현직 경찰 간부, 변호사 사무장, 공인중개사, 여행사 대표 등 다양한 직업군이 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원 관계자는 "단순히 자격증 취득이 목적이 아니라 창업이나 자신의 업무 능력을 높이려고 수강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원은 직장인을 위해 지난 11일 주말반(매주 토요일 4주 과정)도 편성했다.

 

부산외대 특임교수를 지낸 김동일 교육원장은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탐정이 활성화돼 있고 우리나라도 탐정이 새로운 직업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탐정의 활동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고 경찰의 사각지대를 보충할 수 있어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껏 흥신소라고 불리우는 업체가 법적 근거를 갖지 못하고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는 등 문제가 되어왔다.

 

그러나 관련법이 개정되면 자격증을 갖춘 민간조사사들이 민간조사회사, 신용정보회사, 정보기관, 규모있는 로펌 등에서 활동하며 민간조사 인력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