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기업 10곳 중 3곳만 신입채용...수시채용이 처음 공개채용 앞질러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8-24 14:46:00
  • -
  • +
  • 인쇄

▲제공=인크루트

 

올 하반기 상장사 대졸신입 공채계획이 크게 줄고, 수시채용 계획이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에 코로나 악재까지 맞았기 때문이다. 

 

24일 인크루트가 상장사 530곳을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에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상장사는 57.2%였다. 지난해 66.8%에 비해 9.6%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반대로 '대졸 신입을 뽑지 않겠다'고 밝힌 기업은 14.2%(지난해 11.2%), 아직 채용 여부를 확정 짓지 못한 '채용 미정' 비율은 28.6%(지난해 22.0%)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대비 신입채용 기업은 크게 줄고 반대로 안 뽑거나 불확실 기업은 소폭 늘어난 것이다.

 

채용방식도 변하고 있다. 하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겠다는 기업은 39.6%로 작년 49.6%에 비해 10.0%p 줄어들었다. 반면 '수시채용' 계획은 지난해 30.7% 대비 올 하반기 41.4%로 10.7%p 늘었다. 

 

공채비율을 줄이는 이유로 '수시충원 채용이 효율적'(34.8%)이 가장 많았고, '경영환경 변화로 신입보다 경력직을 우선선발'(27.4%)이 뒤를 이었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공채선발을 진행할 여건이 안 된다'(32.8%)는 이유에도 많았다. 

 

대규모 인원선발의 창구인 대기업 공채계획은 3년 연속 감소했다. 하반기를 기준으로 2018년 67.6%에 달했던 대기업의 신입 공채계획이 지난해 56.4%, 올해 54.5%로 3년간 13.1%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수시채용은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1.8%에 그쳤던 신입 수시채용 계획이 지난해 24.5%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29.5%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하반기 대기업 공채비율은 54.5%, 수시비율은 29.5%로 각각 집계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선발의 창구였던 공채계획 축소는 곧 채용규모 감소로도 직결된다"며 "하반기 공채를 뽑겠단 기업들도 모집인원은 전과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7월 9일부터 8월 4일까지 상장사 1051곳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530곳이 조사에 응했다. 참여기업은 '대기업' 155곳, '중견기업' 145곳, '중소기업' 230곳이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26%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