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추진 중인 행정수도 이전 방안에 대해 '서울시 유지' 여론이 '세종시로 이전'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또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는 찬성 여론이 우세한 반면, 청와대와 서울대학교 이전에 대해선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8~30일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물은 결과 49%가 행정수도를 '서울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42%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고 31일 밝혔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서울시 유지' 응답은 서울(61%)에서, '세종시 이전'은 광주·전라(67%)와 대전·세종·충청(57%)에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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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갤럽 |
한국갤럽은 "17년 전과 비교할 때 '서울시 유지' 의견이 대전·세종·충청(8%→36%), 20대(35%→55%)에서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 이전 논의가 점화되면서 청와대와 국회 등 이전 대상 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같은 여론조사 결과, 국회는 이전 찬성 의견이 우세(찬성 47%/ 반대39%)했고, 청와대는 반대 의견이 우세(찬성 38%/ 반대 48%)해 엇갈렸다. 서울대학교는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찬성 30%/ 반대 54%).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3%.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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