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4%대↑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5 11:58:20
  • -
  • +
  • 인쇄
물가 5% 위협하고 기대인플레도 3% 넘어, 보복소비·추경까지
▲ 사진=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크게 올려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는 지난달 14일 이창용 총재 취임에 앞서 열린 한국은행에서 참석 위원 6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1.25→1.50%) 높였다.

만약 26일 회의에서 다시 0.25%포인트 인상이 결정되면,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오르는 셈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와 전문가들이 한 달만의 추가 인상에 무게를 두는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그만큼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뛰었다.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당장의 물가 급등뿐 아니라 경제 주체들의 강한 물가 상승 기대 심리도 문제다.

한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커진 물가 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중국의 락다운(봉쇄) 영향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보복소비 수요 증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의 물가 자극 요인이 있기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