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한판 붙나?... 3조7000억 관세 부과 두고 '팽팽'

최용민 / 기사승인 : 2020-06-25 08: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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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에어버스 보조금' 보복 둘러싼 무역 갈등 최고조

기존 관세 인상도 고려, 무역전쟁 앞에선 모두가 '적'

▲제공=에어버스

 

미국과 EU가 새로운 관세를 둘러싼 기싸움으로 불편해질 대로 불편해지고 있다.

 

불룸버그 통신 등은 현지시간인 24일 미국이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 보조금에 대한 대응으로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영국산 수입품 31억달러(37277억원) 규모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보고 미국이 EU 제품에 연간 75억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세계무역기구(WHO)가 지난해 10월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추가 관세가 실행될 경우 미국과 유럽의 무역갈등이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밤 고시를 통해 올리브와 맥주, 증류주, 트럭 등과 같은 유럽산 수입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산 항공기와 치즈, 요구르트 등에 대한 관세 인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USTR은 이 같은 계획에 대해 726일까지 약 한 달간을 여론 수렴 기간으로 정했다.

 

미국 정부는 에어버스 보조금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해 10EU로부터 수입하는 항공기에 10%, 농산물과 공산품을 포함한 다른 품목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EU에서 수입하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부과하는 관세의 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인상한다면서 318일부터 이 조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통상 전문가들은 이 관세보복의 원인과 해결책이 결국 미국 대선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EU 통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EU의 대미 무역 흑자 규모는 1,526억 유로(196조원)에 달했다. 근본적으로 미국의 적자가 해소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에 있을 대선 전에 EU로부터 더 많은 것을 빼앗아 미국에 선사하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EU의 이 같은 갈들은 무역 전쟁 앞에선 모두가 경쟁상대이고 적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통상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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