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서방의 대(對)러시아 금융·무역제재 가시화…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 업체 타격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2-03-01 10:34:25
  • -
  • +
  • 인쇄
▲ 데일리-경제만평=서방의 대(對)러시아 금융·무역제재 가시화…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 업체 타격 ⓒ데일리매거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對)러시아 강경 제재가 가시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 업체가 받을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데다 완성차 수출 비중이 작지 않은 현대차와 기아, 그리고 러시아에 차 부품을 수출하는 부품업체들은 이번 사태 및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심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자동차 관련 전문가와 업계의 중론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기로 하는 등 대러 금융·무역제재 강화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자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대러 수출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부품업체들도 촉각을 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러 자동차 관련 수출 비중은 40.6%에 달한다. 이 중 승용차가 25.5%, 자동차 부품이 15.1%다.

특히 국내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 입장에서 러시아는 전체 수출액이 연간 15억달러(약 1조8천97억원)에 달해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완성차 업체와 비교해 규모가 작은 부품업체들이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가 장기화되면 최악의 경우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까지 나온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채 해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팔라듐, 백금 등 차량용 반도체에 들어가는 원자재의 공급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부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