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릿 조핸슨 누드사진 유출, 범인 잡고보니…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16 15:43:29
  • -
  • +
  • 인쇄

조핸슨.jpg

할리우드 스타 스칼릿 조핸슨(27)의 e-메일을 해킹, 나체사진을 유포한 해커가 붙잡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로스앤젤레스 지부는 12일(현지시간) 조핸슨의 누드사진 등을 인터넷에 올린 크리스토퍼 채니(35)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채니는 지난해 11월부터 구글, 야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e-메일 계정을 해킹해 개인 정보와 사진을 가로챘다. 이어 연예 잡지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알아낸 신상정보를 토대로 이들이 사용할 만한 패스워드를 찾아내 피해자의 개인 컴퓨터 관리자 계정으로 침투, 이들이 주고받는 e-메일이 자신의 e-메일 주소로 자동으로 옮겨지도록 하는 수법을 주로 이용했다.

인터넷을 달군 조핸슨의 알몸사진도 이런 식으로 확보했다. 조핸슨은 욕실과 침실에서 자신이 아이폰으로 찍은 나체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자 지난달 14일 FBI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했다.

FBI는 그러나 조핸슨의 나체사진이 유포되기 훨씬 전부터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진 유출 피해를 파악, 수사를 벌이고 있었다.

채니는 주로 여배우들을 노렸다. 피해자 가운데 여배우만 50여명에 이른다. 조핸슨 뿐 아니라 제시카 알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바네사 허진스, 밀라 쿠니스 등도 명단에 들어 있다.

돈을 노린 해킹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FBI는 "연예인에게 직접 연락을 하거나 신상정보와 사진을 팔려고 했던 흔적은 없다. 공범도 없다"고 밝혔다. FBI 로스앤젤레스 지부는 "사이버 범죄의 새로운 유형"이라며 "파파라치와 해커를 합친 '해커라치'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FBI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검거한 채니를 피해 스타들이 주로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로 데려와 재판을 받게 한다는 계획이다. 최고 징역 121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뉴시스 제공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