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국철과의 대질조사, 신재민 거부로 무산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0-14 10: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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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검찰이 이국철 SLS그룹 회장(49)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53)과의 대질조사를 시도했으나 신 전 차관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이 회장으로부터 현금·법인카드·상품권 등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신 전 차관은 13일 두 번째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이국철 회장도 함께 검찰에 소환됐다.

신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12층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오전 9시30분경 이 회장도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두 사람간의 대질심문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날 이 회장은 기자들에게 "나는 처음부터 신 전 차관과의 대질조사를 요구했다"며 "대가성은 없다. (돈을 주고 받은 것이) 법에 저촉되는지는 검찰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날 신 전 차관을 상대로는 현금·법인카드·상품권 등을 받아 썼는지 여부와 수수 금액, 수수 시점, 수수한 금품의 성격 등을 집중 추궁했다.

신 전 차관은 "차관 재직 시 이 회장으로부터 SLS 법인카드를 받아 일부 사용한 사실은 있으나 대가성은 없다. 현금·상품권 등은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금품 등을 건낸 것은 사실이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제공한 금품이 대가성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진술과 확보한 증거를 종합해 신 전 차관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론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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