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일본 완성차 업체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10월 한 달 동안 국내최고 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프리우스'와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캠피 하이브리드'의 구매조건을 강화한 프로모션을 내놨다. 10월 한 달 동안 '프리우스' 구매 고객에게는 3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 혹은 현금 구매시 300만원의 주유권을 받는다. 또 DMB TV장착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캠리 하이브리드' 10월 구매고객에 36개월 무이자 할부 혹은 350만원의 주유권을 지원한다.
닛산 역시 같은 기간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발 벗고 나섰다. 닛산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해 뉴 알티마 플러스(2.5·3.5)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선납금 30% 납입 조건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에 등록세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현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주유비 550만원(3.5모델)과 450만원(2.5모델)을 지원하여, 월 최대 45만8000원에 상당하는 주유비 지원을 하게 된다.
또 인피니티는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뉴 인피니티 G25(프리미엄 및 럭셔리)를 구매하는 고객은 25개월 무이자나 230만원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2년식 '올-뉴 인피니티 M37' 구매고객에는 37개월 무이자나 최대 480만원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일본 자동차업계가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을 들고 나온 것은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9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8월보다 10.3% 증가한 1만 55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본 자동차업계는 유럽 자동차업계에 밀려 있는 상황이다.
KAIDA의 따르면 브랜드별 9월 등록대수는 다음과 같다. BMW(독일) 2151대, 메르세데스-벤츠(독일) 2013대, 폭스바겐(독일) 1383대, 아우디(독일) 1174대, 닛산(일본) 604대, 토요타(일본) 396대, 포드(미국) 343대, 미니(독일) 308대, 크라이슬러(미국) 304대, 렉서스(일본) 298대, 푸조 252대(프랑스), 혼다(일본) 153대, 포르쉐(독일) 146대, 인피니티(일본) 132대의 판매고가 기록됐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BMW 520d(744대)였으며, 메르세데스-벤츠 E 300(716대)와 닛산 큐브(439대)가 뒤를 이었다.
닛산의 큐브가 일본차 가운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독일 자동차가 국내시장에서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FTA로 인해 관세 등이 면제가 되면서 수입차와 국산차 간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차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유럽 자동차 쪽으로 편중되면서 일본 자동차업계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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