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3년 전인 2008년 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7월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잠정)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실거래가격지수는 140.2로 2008년 2월 139.5에 근접했다고 4일 밝혔다.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란 실거래가 신고가 시작된 2006년 1월 가격을 100으로 정하고 조사 시점 가격을 상대값으로 표시한 것이다.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2008년 7월 148.8로 최고점을 찍은 후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같은해 12월 126.3까지 급락했다가 2009년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2009년 9월 147.3으로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회복하다가 지난해 140 전후에서 주춤거렸다. 그러나 올 3월부터는 5개월 연속 떨어져 3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올해 7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잠정)는 6월보다 0.28% 하락했다. 서울 0.32%, 경기도 0.24%, 인천 0.20%로 서울의 내림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 실거래가 최고점과 비교한 7월 현재 가격 수준은 서울 94.7%, 경기도 94.2%, 인천 88.3%로 인천의 아파트 가격 회복이 가장 더뎠다.
그러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를 비롯한 서울 강남 4구만 따지면 지난해 말보다 실거래가 지수가 1.35% 내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강남 4구가 주도하고 있다”며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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