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16살 소년이 친구와의 아침 내기에 이기기 위해 한 살 아래인 전 여자친구를 참혹하게 살해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8일 보도했다.
조수아 데이비스(16)는 지난해 10월 헤어진 여자친구 레베카 아일워드에게 전화해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레베카의 어머니 소냐는 레베카는 물론 자신도 데이비스와 만나게 돼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데이비스가 공부도 매우 잘 할 뿐 아니라 좋은 집안 출신이기 때문이었다.
레베카가 데이비스를 만난다며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도 소냐는 '데이비스와 함께 있으니까 별 문제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 시간 레베카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돼 있었다.
데이비스는 레베카와 다시 만나 잠시 다정한 시간을 보낸 뒤 그녀를 으슥한 장소로 끌고가 럭비공만한 돌로 뒷머리를 수 차례 가격, 사망하게 했다. 그는 레베카를 죽인 뒤 곧바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해 자신의 알리바이를 조작하려 하기도 했다. 레베카가 실종됐다는 말에 천연덕스럽게 그녀의 안전이 걱정된다는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모든 노력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레베카의 시신이 발견된 후 그녀가 데이비스와 만나러 나간 사실이 드러났고 친구와 레베카의 죽음을 놓고 내기를 건 사실도 밝혀졌다.
데이비스는 2009년 말부터 약 3개월 간 레베카와 사귀다 헤어졌다. 데이비스의 지나친 집착 때문에 레베카가 헤어질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베카와 헤어진 후 데이비스는 친구들에게 "레베카를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었다고 친구들은 말했다.
데이비스가 레베카를 죽이기 얼마 전 그의 한 친구가 "네 말대로 레베카를 진짜 죽인다면 내가 밥 한 번 살께"라고 장난처럼 말했고 데이비스는 "정말로 밥 사야 될 거야"라고 답했다.
데이비스에 대해 친구들은 전 과목에서 항상 1등을 차지할 만큼 매우 뛰어났고 장래 영국 총리가 되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데이비스가 한편으로는 음울하고 사악한 면도 있어 마치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은 2중 성격을 갖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실제로 레베카를 죽일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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