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의심신고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파주시 농가 2곳이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방역 당국과 지역 양돈 농가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파주시 적성면에서 돼지 2마리가, 파평면에서 돼지 1마리가 각각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파주지역과 경기북부 양돈 농가들은 초주검 상태였다.
그러나 21일 오전 방역 당국에서 최종 '음성' 판정이 나자 축산 농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파주시 파평면 덕천리에서 돼지 2천200마리를 키우는 이모(47)씨는 "어제 아침 불과 1㎞ 떨어진 농장에서 돼지 열병 의심 신고가 됐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하고, 일손은커녕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면서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 이제야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씨는 올해 5월 북한의 ASF 발생 소식을 접한 뒤부터 농장 주변에 방역 울타리를 쳐 멧돼지 등 야생동물 접근을 막고, 외부 차량이나 사람들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하고 있었다.
5월 말부터 농장 진입로 50여m 구간에 생석회를 두껍게 깔고, 고압 세척기도 추가로 설치했다.
농장을 드나드는 사료 차량이나 분뇨 수거 차량 등에 혹시 묻어 들어올 수 있는 병원균을 완벽히 제거하기 위해 세차용 세척기보다도 더 강력한 세척기를 설치한 것이다.
이씨는 "모든 바이러스는 외부에서부터 들어오기 때문에 차량은 물론, 축사 안팎을 하루 2∼3차례 소독하면서 물샐틈없이 관리했다"면서 의심 신고 소식에 크게 당혹스러워했다.
파주시 법원읍에서 돼지 농장을 운영하는 이윤상 한돈 파주시 회장도 "음성 판정이 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며 "지역 축산 농가들은 지금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