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일본에서 제조된 훈제건조어육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시중에 유통ㆍ판매되고 있는 훈제건조어육 가공품 20개 제품(가쓰오부시 10개, 기타 부시 3개, 가쓰오부시 분말 7개)의 시험검사와 표시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20개 제품 중 4개 제품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10.0㎕/㎏이하)을 약 1.5~3배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과 검출된 제품은 가쓰오부시 1개와 고등어로 만든 사바부시 1개, 눈퉁멸로 만든 우르메부시 1개, 가쓰오부시 분말 1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 가운데 사바부시, 우루메케즈리부시, 가쓰오부시 분말 등 3개 제품이 일본산이었다.
이들 제품에서는 15.8∼31.3㎍/㎏ 수준의 벤조피렌이 확인됐는데 국내 허용 기준(10.0㎍/㎏이하)보다 1.5∼3배, 유럽연합(EU) 기준보다 3∼6배나 높은 수준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벤조피렌은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하는 과정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불완전 연소하면서 발생하며, 국제암연구소(IRAC)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에 속한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0년 7월 18일인 제품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불과 연기로 익히는 과정에서 화석연료가 불완전 연소되면 벤조피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일본은 훈제건조어육 제품의 벤조피렌 허용 기준치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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