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현민 전무 [제공/대한항공]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물컵 갑질 논란의 주인공, 조현민 전무가 경영에 복귀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가족 간 상속을 매듭짓지 못한 상황에서 조현민 전 대항항공 전무가 1년 2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 전 전무는 지난해 4월 '물컵 갑질' 논란이 세간에 알려진 뒤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한항공 측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및 정석기업 부사장은 고(故) 조양호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4월 지병으로 사망했으며, 이후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그룹 총수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러나 한때 총수 지정 자료 제출이 늦어지는 등, 남매간 경영권 갈등이 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지난 3일 국제항공운송협회 총회에서 가족 간 경영권 갈등설에 대해 "(경영권 승계가) 완료되었다고 말씀 못 드리지만, 가족들과 많이 협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조 전무의 복귀는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인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 사후 삼남매 간 상속·경영권 문제를 두고 잡음이 일었는데, 조 전무가 경영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식의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검찰은 조 전무의 폭행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특수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검찰로부터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아 (경영 복귀가)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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