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총 강행 위해 주총장 진입 시도…노사 대치 中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9-05-31 10: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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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공권력 투입 시 울산 총파업 돌입"…현대차도 연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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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1일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열리는 울산 한마음회관 앞 진입로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주총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회사 물적분할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예정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점거 농성 중인 울산 한마음회관 주주총회장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들어가지 못하고 노사 간 대치중이다.


현대중공업의 31일 오전 7시 30분께 주주와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등 500여명은 한마음 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로 입구까지 도착해 주총장에 진입하려다가 주총장 안팎을 점거한 노조에 막혀 대치하고 있는 상태에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7일부터 한마음 회관을 점거하고 이날까지 닷새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었으나 회사 측은 주총장을 변경하지 않고 주총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의결할 임시주주총회가 이날 오전 울산에서 열린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을 위해 물적불할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노동조합과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어 주총을 앞두고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금속노조는 노사 대치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공권력 투입시 울산지역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의 하부영 노조 지부장도 "주총장이 침탈되면 현대차 전 조합원의 농성장 집결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사간 무력충돌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경찰도 기동대 경력 64개 중대 4200명을 주총장 인근에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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