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창업주 손자 이어 현대家 3세의 여동생도 과거 대마초 흡연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9-04-02 16: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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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2012년 적발돼 벌금 300만원 선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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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변종 마약을 구매·투약한 혐의로 체포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가 경찰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SK그룹 일가 최모(31)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27)씨로부터 15차례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최근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판매책으로부터 대마를 3차례 구매해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그가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하면서 지급한 금액은 700만원이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구입한 대마는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대마를 사들여 투약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최씨의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이미 액상 형태의 대마를 모두 투약해 정확한 투약량은 확인이 어렵다"며 "그에게 마약을 판 다른 판매책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가 구매한 마약은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로 흡연 시 대마 특유의 냄새가 적어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휴대전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뒤 최씨가 계좌로 돈을 송금하면 택배를 이용해 대마 액상을 보내 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씨에게 마약을 판 다른 판매책은 아직 인적 사항이나 마약 입수 방법 등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씨를 지난달 구속 수사하던 중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최씨를 쫓다가 전날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회사에서 검거했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현재 SK그룹 한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28)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중이다.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현대가 3세의 여동생도 과거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남매 사이인 현대가 3세 정모(28)씨와 여동생(27)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손녀다. 여동생 정씨는 20살이던 2012년 8월27일 오후 9시께 서울 성북구 자택 인근에 주자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지인과 함께 대마 0.5g을 번갈아 피운 혐의를 받았다.


여동생 정씨는 이후 외국에 나갔다가 그해 12월 초 귀국 중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머리카락 분석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결국 재판에 넘겨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오빠 정씨 역시 여동생이 적발된 지 7년 만에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오빠 정씨는 지난해 대마 액상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오빠 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현대가는 앞서 2009년 정 명예회장의 둘째동생 고 정순영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 정몽용씨의 대마초 흡입으로 곤욕을 치룬 바 있다. 정몽용씨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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