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총파업 D-1…막판 협상 진행 中

서태영 / 기사승인 : 2019-01-07 17: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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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10시간 임단협 협상 노력에도 불구 협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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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KB국민은행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이 불발될 경우 예정대로 오는 8일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총파업 돌입 시 일부 영업점의 정상 업무가 불가능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허인 국민은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6일 저녁 7시부터 7일 새벽 5시까지 10시간 동안 임금·단체협상(임단협)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주요 쟁점에 대해서 노사간 견해가 좁혀지지 않아 총파업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노사는 7일 11시 30분에도 다시 협상을 벌였다. 양측 모두는 총파업으로 고객 불편을 끼치기보다 교섭에 응하겠다는 입장은 획고하다. 또 필요하다면 새벽까지 협상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하지만 노사간 협상은 계속 난항을 보이고 있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 규모, 임금피크제(임피제) 시행 시기, 직급별 호봉 상한제(페이밴드)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협상에서 기본금 300% 수준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당초 제시했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의 10%에서 200% 수준의 성과급 지급으로 선회했다.


임금피크제와 관련해선 노조는 부점장급과 팀장·팀원급의 진입 시기를 똑같이 1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부점장급의 임금피크제 적용 기간은 5년으로 팀장·팀원급보다 0.5년 더 긴 상황이다.


양측은 오늘 늦은시간까지 최대한 협상 테이블에 참여해 견해를 좁히겠다고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업무시간까지 협상 진전이 없다면 오늘 저녁 전야제를 시작으로 8일 하루 동안 공식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는 2000년 주택은행·국민은행 총파업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대출, 외환, 기업금융과 같은 영업점 방문 업무에서 차질이 불가피하다. 대출 만기일 연장, 수출어음 매입, 외화수입 매입처럼 정해진 기일을 맞춰야 하는 기업고객의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경영진은 지난 4일 “총파업으로 인해 정상 영업이 불가능할 경우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부행장, 전무, 상무, 본부본부장, 지역영업그룹 대표 등 경영진 54명은 같은 날 허 행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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