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촌이 사람잡네?' 교촌치킨, 공개 사과문 게재에도 외면하는 소비자

김영훈 / 기사승인 : 2018-10-26 10: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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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민청원 게시판에 소비자 분노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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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2015년 3월 권순철 교촌에프엔비 신사업본부장 상무가 매장 내 직원에게 손바닥으로 때리려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제공/조선비즈 영상]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국내 1인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5일 교촌치킨 회장의 6촌이자 교촌에프앤비의 권 상무가 지점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내용은 권 상무가 직원의 멱살을 잡는가 하면, 물건을 집어 던지며 여성 점장의 머리를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이같은 폭행으로 권 상무는 회사를 퇴사했지만 1년만에 다시 임원으로 복귀해 당시 조사를 진행한 직원에 대한 보복도 한 정황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교촌치킨은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드레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저 스
스로 참담함 심정으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한다.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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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촌치킨 사과문 게재 [출처/교촌치킨 홈페이지]


그러면서 "해당 본부장은 당시 사건에 대한 징계로 2015년 4월 퇴사 처리가 된 바 있다. 이후 다음 해 복직된 상황이다"며 "오랜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사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하여 복직을 허용했다.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 결정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도가 된 내용처럼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재조사를 통한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교촌치킨 측은 "이번 사건 외에도 사내 조직 내 부당한 일들이 존재하는지 세밀하게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교촌치킨의 사과문에도 권 상무의 '갑질'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교촌치킨 오너 일가 갑질 처벌해달라', '교촌치킨 6촌과 회장 물러나라'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공개된 교촌치킨 내 폭행 영상으로 국민적 공분을 살 경우 단순 기업 이미지 하락에 그치지 않고 불매운동 등의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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